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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20 Episode 20. 무너진 3인방 체제와 대답 없는 매킨토시 실리콘 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대표적인 회사의 창립과 성장과정을 보면 '3인방' 체제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시작을 알린 HP에는 빌 휴렛, 데이빗 팩커드, 그리고 프레드 테르만이 있었고, 인텔사에는 밥 노이소, 고든 무어 그리고 앤디 그루브가 있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에는 빌 게이츠, 앨런 폴 그리고 스티브 발머가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핵심 기업들은 초장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이들 '테크노 3인방'체제에 흔들림이 잆었다. 하지만 애플사는 달랐다. 스티브 워즈니악, 스티브 잡스, 그리고 마이크 마큘라로 구성된 최초의 3인방 체제는 단 5년을 넘기지 못했다. 1981년에 워즈니악을 잃었..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9 Episode 19. '리사'와 '매킨토시'의 줄다리기 코드명 '리사'는 스티브 잡스의 딸인 리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에서부터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리고 Large Integrated Software Architecture의 약자라는 설까지 매우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지만, 애플사의 내부에서 극비리에 진행된 리사 프로젝트는 결코 잡스의 지휘하에 일사천리로 추진된 프로젝트는 아니다. 워즈니악이 떠나고 없는 애플컴퓨터사는 누가 뭐라 해도 잡스의 회사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보면 겉보기와는 사뭇 달랐다. 애플사의 실질적인 자금줄인 마이크 마큘라는 잡스의 리사 프로젝트를 휴렛팩커드에서 실무 경험을 인정 받은 존 카우치(John Couch)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했다. 잡스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워즈..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8 사진: 제록스파크 연구소 연구원들 Episode 18. 1984년은 결코 1984년이 아니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소설 에서 돌연변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돌연변이는 멸종의 마지막 단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생명체를 의미하지만, 더 이상 전자의 모습을 지니지 않는다. 즉, 돌연변이는 멸종해가는 종(種)의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생명체로서 0.0001 퍼센트의 생존 확률을 뚫고 살아남은 매우 기적적인 생명체이다." 스티브 잡스의 매킨토시는 IBM사의 핵폭격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퍼스널 컴퓨터이며, 애플 II라는 전자의 모습과 모든 것을 달리한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말 그대로 돌연변이 상품인 셈이다. 1984년 슈퍼볼 광고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된 "1984년은 결코 1984년이 아닐 ..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7 Episode 17. 칼잡이 애플과 총잡이 IBM 1980년대 초, IBM사의 'The PC'는 기존 PC 시장의 모든 것을 획일화시켰다. 즉 The PC는 고만고만한 동네 야구팀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리그에 프로 리그의 출현을 의미했으며, 이로 인해 알테어, 임사이, 코모도어, 탠디, 라디오 샥 등에서 제작된 독특한 모양과 기능의 퍼스널 컴퓨터들은 일제히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물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회색 케이스에 MS-DOS가 내장된 똑같은 모양의 PC 클론(호환기종)들이다. 애플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PC 클론의 출현으로 애플 II의 PC 시장 점유율은 급속히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IBM PC 클론의 독주에 쇄기를 박은 불후의 명작, '로터스 1-2-3'이 출현한 1983년을 기점으로 애플사의..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6 Episode 16. 실로 알 수 없는 IBM의 패배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진 The PC는 애플 II와는 다른 관점으로 엔드 유저에게 다가갔다. 일단 겉보기부터 The PC는 애플 II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직육면체의 매우 보수적인 사무용 스타일을 고집했고, 모니터를 옵션이 아닌 표준 사양으로 넣었으며, 키보드가 본체에서 분리되어 사무 환경에 보다 적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The PC가 기존의 애플 II보다 강력한 컴퓨터라고 보기는 힘들다(IBM PC와 애플 II의 스크린에 나타나는 비지칼크 스프레드시트는 모습과 기능 면에서 하등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애플 II는 The PC에 포함되어 있는 않은 많은 기능들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 완전한 패키지 PC였다. The PC는 애플 II..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5 Episode 15. 갈라지는 PC 시장, 애플 II와 IBM PC의 충돌 애플사는 퍼스널 컴퓨터 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킬 때마다 항상 주연에서 조연으로 전락하는 비운을 맛 본 기업이다. 윈도 95가 '애플 죽이기'의 속편이라면, IBM사의 'The PC'는 '애플 죽이기'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다. IBM사의 The PC는 막대한 자본과 조직적인 전략에 힘입어 출시와 동시에 애플 컴퓨터를 제치고 컴퓨터 시작의 표준으로 군림하게 된다. IBM사는 확실히 PC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존의 PC 업체들과는 사뭇 다른 기업이었다. 그 당시 뉴욕 본사 경영진들의 눈에 비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운영체제에 대한 소유권 문제는 중간 간부급에서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사소한 쟁점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뉴욕 본사의 경.. 2018.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