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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22 Episode 22. 코페르니쿠스의 항해 80년대 실리콘 밸리의 주인공은 단연 애플사다. 80년대 초반 퍼스널 컴퓨터가 태동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가 완숙단계에 접어든 90년대 초반까지 애플은 불행하게도 밸리의 모든 대형 사고들을 대변해왔다. 실리콘 밸리에서 R&D는 보험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한다. IBM, HP, 인텔과 같이 각자의 분야에서 선두 자리에 있는 기업들은 매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정한 자금을 할당하여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는 치원에서 R&D란 이름의 보험을 들고 있다. AT&T사의 벨연구소와 루센트테크놀로지 연구소, IBM사의 순수과학연구소 그리고 제록스사의 파크연구소 등은, 이 거대 공룡 조직들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보험의 임무를 띄고 천문학적인 자금을 소모하는 대표적인..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21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트, 폴 앨런 Episode 21. 그들만의 리그 1985년 스티브 잡스를 떠나보낸 애플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살얼음판을 걷기 시작한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갖고 추진한 매킨토시 컴퓨터는 스티브 잡스의 몰락과 함께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고, 애플사의 자금 흐름에 열쇠를 쥔 애플 시리즈들은 더 이상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MS사의 도스 운영체제와 인텔사의 X86 시리즈 프로세서가 엔드 유저들에게 부동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80년대 중반, 애플사의 딜레마는 처참했다. 불과 5년 전 혜성처럼 나타나 PC 시장을 창출해낸 워즈니악의 애플 시리즈들은 더 이상 IBM PC 클론을 상대할 수 없을 만큼 구식 컴퓨터로 전락했고, 새로운 미래를 기..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20 Episode 20. 무너진 3인방 체제와 대답 없는 매킨토시 실리콘 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대표적인 회사의 창립과 성장과정을 보면 '3인방' 체제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시작을 알린 HP에는 빌 휴렛, 데이빗 팩커드, 그리고 프레드 테르만이 있었고, 인텔사에는 밥 노이소, 고든 무어 그리고 앤디 그루브가 있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에는 빌 게이츠, 앨런 폴 그리고 스티브 발머가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핵심 기업들은 초장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이들 '테크노 3인방'체제에 흔들림이 잆었다. 하지만 애플사는 달랐다. 스티브 워즈니악, 스티브 잡스, 그리고 마이크 마큘라로 구성된 최초의 3인방 체제는 단 5년을 넘기지 못했다. 1981년에 워즈니악을 잃었..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9 Episode 19. '리사'와 '매킨토시'의 줄다리기 코드명 '리사'는 스티브 잡스의 딸인 리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에서부터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리고 Large Integrated Software Architecture의 약자라는 설까지 매우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지만, 애플사의 내부에서 극비리에 진행된 리사 프로젝트는 결코 잡스의 지휘하에 일사천리로 추진된 프로젝트는 아니다. 워즈니악이 떠나고 없는 애플컴퓨터사는 누가 뭐라 해도 잡스의 회사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보면 겉보기와는 사뭇 달랐다. 애플사의 실질적인 자금줄인 마이크 마큘라는 잡스의 리사 프로젝트를 휴렛팩커드에서 실무 경험을 인정 받은 존 카우치(John Couch)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했다. 잡스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워즈..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8 사진: 제록스파크 연구소 연구원들 Episode 18. 1984년은 결코 1984년이 아니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소설 에서 돌연변이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돌연변이는 멸종의 마지막 단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생명체를 의미하지만, 더 이상 전자의 모습을 지니지 않는다. 즉, 돌연변이는 멸종해가는 종(種)의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생명체로서 0.0001 퍼센트의 생존 확률을 뚫고 살아남은 매우 기적적인 생명체이다." 스티브 잡스의 매킨토시는 IBM사의 핵폭격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퍼스널 컴퓨터이며, 애플 II라는 전자의 모습과 모든 것을 달리한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말 그대로 돌연변이 상품인 셈이다. 1984년 슈퍼볼 광고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된 "1984년은 결코 1984년이 아닐 ..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7 Episode 17. 칼잡이 애플과 총잡이 IBM 1980년대 초, IBM사의 'The PC'는 기존 PC 시장의 모든 것을 획일화시켰다. 즉 The PC는 고만고만한 동네 야구팀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리그에 프로 리그의 출현을 의미했으며, 이로 인해 알테어, 임사이, 코모도어, 탠디, 라디오 샥 등에서 제작된 독특한 모양과 기능의 퍼스널 컴퓨터들은 일제히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물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회색 케이스에 MS-DOS가 내장된 똑같은 모양의 PC 클론(호환기종)들이다. 애플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PC 클론의 출현으로 애플 II의 PC 시장 점유율은 급속히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IBM PC 클론의 독주에 쇄기를 박은 불후의 명작, '로터스 1-2-3'이 출현한 1983년을 기점으로 애플사의.. 2018.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