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27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5 Episode 15. 갈라지는 PC 시장, 애플 II와 IBM PC의 충돌 애플사는 퍼스널 컴퓨터 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킬 때마다 항상 주연에서 조연으로 전락하는 비운을 맛 본 기업이다. 윈도 95가 '애플 죽이기'의 속편이라면, IBM사의 'The PC'는 '애플 죽이기'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다. IBM사의 The PC는 막대한 자본과 조직적인 전략에 힘입어 출시와 동시에 애플 컴퓨터를 제치고 컴퓨터 시작의 표준으로 군림하게 된다. IBM사는 확실히 PC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존의 PC 업체들과는 사뭇 다른 기업이었다. 그 당시 뉴욕 본사 경영진들의 눈에 비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운영체제에 대한 소유권 문제는 중간 간부급에서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사소한 쟁점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뉴욕 본사의 경..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4 Episode 14. 실리콘 밸리의 마지막 낭만주의자,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I의 성공은 두 스티브에게 각기 다른 의미를 던졌다. 내성적인 성격의 워즈니악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세상 사람들이 인정했다는 자신감을 의미했고, 잡스에게는 돈을 의미했다. 워즈니악은 더욱 자신감을 얻어 엔드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모델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워즈니악의 두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인 애플 II였다. 애플 II는 워즈니악이 평소 꿈꿔왔던 '살아있는 퍼스널 컴퓨터'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즉 초, 중, 고등학생들에겐 무한대의 게임과 각종 프로그래밍 유틸리티를 제공했고, 대학생과 기업인에게는 원시적이긴 했지만 비지칼크(VisiCalc)라 불리는 최초의 스프레드시트를 제공했으며, 컴퓨터 마..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3 Episode 13. 홈스테드 고교의 '두 스티브'에 의해 애플 컴퓨터 탄생하다. 60년대 후반 인텔사의 천재적인 엔지니어들에 의해 탄생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다이내믹 랜덤 액세스 메모리칩(DRAM)은 70년대 중반 퍼스널 컴퓨터(PC)라는 새로운 용어를 탄생시킨다. 데스크톱 컴퓨터의 출현은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 즉, 세상의 모든 계량 상품들을 아날로그라는 수동적 미디엄에서 디지털이라는 능동적인 미디엄으로 바꾸어 놓는 대혁명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디지털 혁명에 불을 지핀 미츠사(MITS)의 알테어 8800은 퍼스널 컴퓨터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알테어 8800은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게리 킬달의 운영체제를 탄생시키는 계기를..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2 사진: 윌리엄 쇼클리, 게리 킬달 Episode 12. 70년대의 윌리엄 쇼클리 '게리 킬달' 하드웨어 시장에 윌리엄 쇼클리와 로버트 노이스가 있다면, 소프트웨어 시장에는 게리 킬달(Gary Kildall)과 윌리엄 게이츠가 있다. 쇼클리와 게리 킬달은 서로 유사한 점이 많았다.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쇼클리가 반도체 산업이 결실을 맺는 과정에서 아웃사이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듯이, 게리 킬달로 최초의 운영체제인 CP/M(Control Program/Monitor)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 상업화에 성공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이 결실을 맺는 과정에서 도중하차하게 된다. 쇼클리가 야심은 있었지만 성격적인 결함 때문에 '8인의 배신자들'에게 하드웨어 시장을 내주었다면, 킬달은 너무 야심이 없었기에 빌 게이츠에..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1 Episode 11.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 '알테어' 1974년 인텔사의 8080 프로세서는 역사적인 퍼스널 컴퓨터 시대를 알리게 된다. 8080 프로세서 이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란 보통 사람들과는 무관한 단어였다. 누가 감히 컴퓨터를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던가? 그러나 미츠(MITS)사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8080 프로세서는 기존의 반도체 상품에 비해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즉, 기존의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로직 칩의 폐쇄성에서 벗어나 사용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품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반도체는 판매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8080 프로세서는 엔드 유저에게 무한대의 응용성을 제.. 2018. 7. 19.
(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0 pisode 10. 메모리칩과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탄생 60년대 지적재산권에 대한 실리콘 밸리의 일반화된 상식은, 누구든 먼저 상품을 선보이면 그것으로 지적소유권이 인정되는 분위기였고, 크로스 플랫폼 라이선스에 관한 법적 조항 역시 상품의 제작 시 상호 특허권을 도용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유권해석이 가능한 애매모호한 법률들이 많았다. 이에 지난 30년 동안 실리콘 밸리에서는 특허권에 대한 법정 시비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것이 엔지니어들 못지 않게 이곳 실리콘 밸리를 변호사들의 천국으로 탈바꿈시켜놓았다. 실리콘 밸리는 일반 제조 산업에 비해 법의 잣대에 의해 회사의 명암이 갈라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빈번한 편이다. 1968년 인텔사는 두 가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나는 노이스와 무어의.. 2018.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