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하형일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 : Episode1

Author : 복구박사 복구박사 / Date : 2018.07.19 12:27 / Category : 데이터복구정보/IT NEWS




하형일씨의 실리콘 밸리 스토리는 과거 HOW PC에 연재되었던 것인데, HOW PC를 구독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언제부터 언제까지 연재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대략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무렵이라고 추측하는데, 자바를 다루는 와중에 HOW PC가 폐간되어 끝을 맺지 못했습니다. 실리콘 밸리와 선구적인 미치광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가장 좋은 책은 스티븐 레비의 'The Hackers(국내 번역명 : 해커, 그 광기와 비밀의 기록, 사민서각, 김동광 옮김)'이지만, 이 연재물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재미있는 통찰을 보여줍니다.





Episode 1. 작은 위성 도시들의 살아있는 세포조직, "여기가 실리콘 밸리다"

스탠포드 대학이 위치한 팔로알토를 기점으로 왼쪽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연결되는 280번 고속도로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880번 고속도로를 두고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분지가 바로 실리콘 밸리다. 디지털 문명의 메카로 불리는 이 실리콘 밸리의 역사는 불과 50년 남짓, 밸리의 심장부인 팔로알토의 에디슨 가에 위치한 휴렛과 팩커드의 차고에서부터, 세계 최대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산타클라라의 인텔사에 이르기까지 이 작은 분지는 실리콘 관련 산업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실리콘 밸리의 벤처리스트들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그들은 사람들의 생각하는 차원과 행동하는 양식을 바꿔놓았으며, 산업 혁명 이후 양적으로만 팽창하던 동력에 의한 가치 창조에서, 정적이며 비파괴적인 포스트-산업 혁명의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켜 놓았다. 그리고 이들이 이룩한 실리콘 밸리의 진정한 가치는 결코 기존 디지털 산업의 빅 플레이어였던 IBM 사나 모토롤라사의 치밀한 계산적 사업 방식이나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방침으로 이루어 낸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실리콘 밸리의 성장과정은 소위 창고에서 이것저것 두드려 보다가 하나 둘씩 아이디어를 창출해낸 무자본 아마추어들의 장인정신에서 출발했다는 점에 있다. 현재 미국의 반도체와 컴퓨터 관련산업은 전미 경제 성장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4천 5백억 달러에 달하는 실리콘 밸리의 경제 규모는 대다수 유렵 선진 국가들의 주식시장의 규모와 맞먹는 천문학적인 가치이다.

실리콘 밸리의 7천여 실리콘 관련 업체들은 현재 팔로알토, 쿠퍼티노, 서니베일, 마운틴 뷰, 사라토가, 로스 가토스, 산타클라라, 우드사이다, 멘로 파크 그리고 산호세 등의 이 이 지역 작은 위성 도시들을 경계로 즐비하게 포진해 있으며, 매주 10개 이상의 실리콘 관련 벤처그룹들이 이곳에서 새롭게 꿈을 열고 있다. 벤처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정확히 30년 전이며, 실리콘 밸리의 창출에 핵심역할을 담당한 페어차일드 반도체회사의 스핀오프를 출발지로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제2의 마크 안드레센과 제리 양을 꿈꾸는 20대 후반의 벤처리스트들이 그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곳 밸리로 향하고 있다. 마치 무어의 법칙을 거시적 관점에서 증명이라도 하듯, 박테리아가 일정 기간을 주기로 생존의 터전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듯 이들 벤처기업들은 이 작은 밸리를 치밀한 실리콘 세포조직으로 팽창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인공위성으로 이 벤처리스트들의 작은 세포 조직들을 내려다본다면, 이들은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거대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구성하는 작은 트랜지스터들로 무어의 법칙에 준하여 거시적으로 팽창해온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단면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들 벤처리스트들이 이룩한 기적은 미국 경제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80년대의 레이건 정부를 풍요의 시대로 일구는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으며, 그 즈음 유행했던 여피족이라는 단어도 실리콘 밸리의 벤처리스트들과 무관하지 않다. 투자자들은 87년도의 주식시장 붕괴의 해법을 실리콘 밸리에서 찾아냈으며, 클린턴의 선거 전략이었던 "문제는 경제란 말이야!(It's economy, stupid!)"의 슬로건과 오늘날 다우존스 인덱스를 1만 포인트로 치닫게 한 힘의 원천도 하이 테크놀로지를 지향하는 이들 벤처리스트들에서 비롯되었다. 몇 년간 한 푼의 이윤도 창출하지 못한 풋내기 회사인 넷스케이프 사가 주식시장에서 자사의 주식을 상장하면서 제너럴다이나믹스 사가 40여 년간 구축해온 주식의 가치를 단 1분만에 경신한 것을 시작으로, 인터넷 상거래의 대표주자인 아마존과 이-베이(eBay)는 하루에 수십 달러씩 주가를 폭등시키면서 월스트리트의 진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지금 실리콘 밸래의 산업규모는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과 어깨를 견주며, 할리우드 영화산업과 비교하면 열 배가 넘는 초고속 상승곡선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고속 성장의 뿌리가, 동부의 MIT대에 복귀하지 못한 스탠포드공대의 프레데릭 테르만이란 교수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지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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